‘크리스마스 악몽’ 암호화폐 시총 19조 허공에…원인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없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다시 3800달러 선으로 밀려났고, 암호화폐 시가총액 170억 달러(한화 19조 원)가 사라졌다. 급등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캐시도 180달러 대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강화, 일본 인터넷기업의 채굴기 사업 중단 등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세 차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25일 자정 1463억 달러였던 시총은 26일 오전 10시 기준 1297억 달러로 미끄러졌다.

암호화폐 시총은 25일 크게 축소됐다. (image : coinmarketcap)
26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매수세, 매도세 추이. (image : tradingview)

비트코인도 크게 요동쳤다. 같은 시간 4236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9% 하락한 3822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4위인 비트코인캐시는 205달러로 뛰어올랐다가 다시 180달러로 내려앉았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56달러에서 131달러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상승세에 제동을 건 원인 중 하나는 Fed의 금리 인상이다. 캐나다계 대형 금융사 BMO의 미국 금리 전략책임자 이안 린겐(Ian Lyngen)은 지난 21일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두 갈래 접근방식으로 통화정책 강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모든 자산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채굴업자들의 연이은 폐업 또한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인터넷기업인 지엠오인터넷주식회사(GMO Internet)는 비트코인 채굴기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올해 사분기 큰 손실을 본 탓이다. GMO 측은 “더는 채굴기를 개발하거나 제조하거나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