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기관 투자자 비트코인 시장 떠나고 있다”, 이유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니콜라오스 파니거트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등 분석가들은 “선물시장 지표, 평균 거래지표 등 핵심 흐름 지표들이 급격하게 하향 조정됐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거래 참여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던 1년 전과 다른 양상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는 이유는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침체 탓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사라진 후 ‘암호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1년 전 1만9511달러(한화 약 2195만 원)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80% 이상 추락했다.

분석팀은 시세 분석 차트 사이트인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com)의 정보를 인용해, “투기 열풍이었던 1년 전 5000만 달러(약 562만 원)에 달했던 일일 평균 거래규모가 이제는 160달러(약 18만 원) 미만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 현재 1년 전 거래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분석팀은 시장 침체로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채굴자들도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hashrate)는 올 10월부터 낮아지고 있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 능력치로, 비트코인의 해시값을 찾을 수 있는 속도를 의미한다.

분석팀은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해 채굴하는 것이 더이상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 하자 채굴 장비 전원을 끄는 채굴자가 늘어났다”며 “이로 인해 해시레이트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와 다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실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