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사기 잡기 나선 SEC…투자금 빼돌린 경영진에 30억 벌금 부과

미국 연방법원이 암호화폐 공개(ICO)를 통해 투자금을 빼돌린 암호화폐사 경영진에게 270만 달러(한화 약 3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 연방법원이 암호화폐 업체 아리스은행(ArisBank)의 경영진 두 명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판결은 SEC의 조사에 따른 조치이다. 아리스은행은 ‘세계 최초의 탈중앙화된 은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돼 왔지만, 지난달 28일 제러드 라이스(Jared Rice) 최고경영자(CEO)가 ICO를 통해 모집한 400만 달러(약 45억 원)를 빼돌린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라이스 대표는 아리스은행이 암호화폐 서비스뿐 아니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에 가입된 계좌를 제공하고, 비자 카드 등 기존의 은행 서비스 또한 이용 가능하다는 거짓 정보를 퍼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사이트와 홍보물에 거짓 정보를 게재한 후 모은 투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다.

판결에 따라 아리스뱅크의 라이스 대표와 스탠리 포드(Stanley For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25만 달러(약 25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고, 6만8000달러(약 7600만 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됐다. 또 각각 18만 달러(약 2억 7400만 원)의 민사상의 벌금을 내야 한다.

지난달 SEC의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의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재차 밝힌 바 있다. 클레이튼 의장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인데다 규제 조차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생길 위험 부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인알파 팔콘 LP(CoinAlpha Falcon LP)와 마이 크립토 마인(My Crypto MIne)도 ICO를 통한 사기 행위로 각각 업무 중지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