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로 치킨 사드세요”…베네수엘라 KFC, ‘대시’ 결제수단 도입

앞으로 베네수엘라 KFC에서 암호화폐로 치킨을 사 먹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서브웨이, 파파존스피자 등 패스트푸드 업체가 잇따라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하는 움직임에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은 포브스 기사를 인용,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 KFC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매장에서 암호화폐 ‘대시(Dash)’를 결제수단으로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KFC는 향후 베네수엘라 전역 24개 도시의 매장으로 암호화폐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시 머천트 베네수엘라(Dash Merchant Venezuela)와 대시 텍스트(Dash Text)의 공동 대표 알레한드로 에체베리아(Alejandro Echeverría)는 “처음에는 푸드트럭이나 가족 단위의 음식점만 대시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했지만 이제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시 머천트 베네수엘라는 암호화폐의 결제수단 도입을 진행하는 업체다. 알레한드로 에체베리아는 지난 3개월간 KFC와 함께 대시의 도입을 추진해 왔다.

2018년 11월 설립된 대시 텍스트는 문자메시지(SMS)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인구의 60%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이 제한된 베네수엘라에 적합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이 급락하면서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곧 100만 퍼센트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통화인 볼리바르(bolivar)는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암호화폐가 결제수단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에서는 거래승인 속도가 비교적 빠른 대시를 다른 암호화폐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는 평균 10분이며, 거래량이 많을 경우 최대 1시간까지 지연된다. 반면, 대시는 거래승인까지 2분30초가 걸린다. 대시가 즉시 전송(Instant Send Service)를 제공하는 마스터노드 네트워크 기반의 암호화폐이기 때문이다.

에체베리아는 “암호화폐가 베네수엘라에서 일반적인 지불수단이자 가치저장 수단으로 부각되기를 바란다”며 “2019년에는 만 명의 상인들이 대시를 사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