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전쟁, 결국 소송전으로…”ABC 네트워크 강탈”

지난달 암호화폐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체인분리)가 결국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피고는 비트코인 ABC 진영이다.

지난 6일 나스닥글로브뉴스와이어에 따르면, 미국 IT기업 유나이티드아메리카(UnitedCorp)는 채굴기업 비트메인(Bitmain) 우지한 대표, 비트코인닷컴(Bitcoin.com) 로저 버 대표, 비트코인 거래소 크라켄 등을 고소했다. 사익을 위해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를 조작한 혐의다.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캐시는 프로토콜 업데이트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 하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진영으로 갈라진 바 있다. 원고는 이 과정에서 특정 주체들이 임대받은 해시(채굴에 드는 컴퓨터 자원)를 ABC에 유리한 방향으로 점유했다고 지적했다.

7일 14시 기준 ABC와 SV의 블록 현황 (image : coindance)

유나이티드아메리카는 비트메인 서버를 재할당하기 위해 우지한과 로저 버가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비트메인 앤트마이너 S9 서버 9만 대가 해시 전쟁을 위해 조정됐다. 하드포크 전날 비트코인닷컴은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 쓰이던 채굴 자원을 임의로 ABC에 옮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아메리카의 기업분쟁 담당 로리 트레보디치 부사장은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ABC 진영이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를 강탈한 것과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소송은 6일 미국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에서 시작됐다. 원고 측은 피고가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에 끼치는 영향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가처분 구제책을 요구한 상태다.

유나이티드아메리카 베노잇 라리베르트 회장은 “앞으로 민주적, 분산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가치와 무결성을 믿기 때문에 대표로 나서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캐시와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선 특정 인물이나 단체나 해당 네트워크를 조절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