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비트코인 vs ‘나홀로 급등’ 비트코인SV, 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400달러 선으로 미끄러졌고, 이더리움은 100달러 아알아래 주저앉았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비트코인SV는 나홀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힘 빠진 비트코인…암호화폐 시가총액 지각변동

시세 차트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30분 비트코인 가격은 3404달러러 전날 오후 6시(3874달러)보다 12%포인트 추락했다.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금액이 추이. (image : coinmarketcap)

임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 있던 리플, 이더리움, 스텔라,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카르다노 가격도 모두 같은 시간 10~20%포인트 떨어졌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는 뒤바뀌었다. 이오스는 기존 6위에서 8위로 밀려났고, 10위를 유지해온 카르다노(ADA)는 11위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캐시는 4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15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7일 오전 11시 30분경 암호화폐 거래 시장 시가총액 순위.

◆SV, ABC 앞지르다…주요인은 ‘ABC 소송’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내리막길을 걷는 반면, 비트코인SV는 나홀로 고공행진했다. 지난 6일 오후 8시 90달러 선에 접어든 비트코인SV 가격은 7일 오전 10시 113달러로 치솟았다. 거래금액은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8400만 달러에서 2억3000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SV 시가총액 순위는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은 “비트코인SV 수요가 늘어난 데 별다른 요인이 없지만, 채굴기업인 엔치인(nChain)과 코인긱(CoinGeek)과 같은 여러 이해관계자가 비트코인SV에 공을 들이는 생태계라는 점이 변화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7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SV 가격과 거래금액 추이.

반면, 비트코인ABC 진영의 비트코인캐시는 이와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104달러로 전날 동시 대비 2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달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ABC(현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로 나눠졌다. 프로토콜 업데이트 과정에서 채굴자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 하고 두 진영으로 갈라진 결과다.

현재 비트코인ABC 진영의 비트메인, 비트코인닷컴의 로저 버, 비트코인 거래소 크라켄 등은 소송전에 들어간 상태다. IT 기업인 유나이티드 아메리카(UnitedCorp)는 이들이 “채굴장 컴퓨터 자원을 임의로 하드포크 싸움에 돌려 ABC 캠프에 유리하도록 시장을 조작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