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고객 대상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 금지

merrill lynch

제이피 모건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CEO의 발언과 유사하게 월스트리트의 유명 은행 메릴린치(Merrill Lynch)는 최근 회사 소속 자산관리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투자 관련 조언 및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 대해 메릴린치는 “금융상품으로써 비트코인은 적절한 적합성과 적격성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투자의 길을 막다

메릴린치의 이번 결정으로 17,000명에 이르는 자산관리사들이 비트코인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게 됐다. 심지어, 고객들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 펀드(GBTC, Grayscale Bitcoin Investment Trust)를 통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GBTC는 월스트리트에서 비트코인 거래에 참여하기 위해 사용되는 주요 신탁 펀드 중 하나이다. 비트코인 신탁 펀드는 작년 Ark인베스트(Ark Invest) 가 보유한 펀드 순위 규모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가장 좋은 실적을 낸 ETF 중 하나이다.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상장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가 불확실한 시장에 뛰어든다는 불안감을 걷어내고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변함없는 태도

메릴린치는 비트코인의 가능성에 대해 늘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비트코인 열풍으로 인해 이러한 부정적인 입장과 태도는 점차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이피모건이 CEO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게 자사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한 것과 같이 메릴린치도 장기간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선물 시장 개장 소식과 함께 20,000 달러선까지 치솟은 뒤 조정 기간을 지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존 다고스티노(John D’Agostino) 이사는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지만, 규제의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규제된 금융 시장에서 각 금융 상품 연구부서는 ‘우리가 이 상품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규제된 금융 시장 내에서 금융 상품의 성공 여부는 마케팅의 승패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람들이 특정 금융 상품을 거래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면 그것을 왜 서비스하지 않겠는가? 그것은 하늘이 준 기회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하고 이해해야 한다

중국 당국의 ICO 금지 명령부터, 금융권의 일방적인 거래 금지 선언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들로 보인다.

많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메릴린치와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기술 투자 회사 왐다 캐피탈(Wamda capital)의 파디 간도르(Fadi Ghandour) 대표는 이러한 비난의 목소리에 대해 “제이미 다이먼은 비트코인이 사기라고 말하기 전에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을 더 쌓아야 한다. 먼저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하고, 물어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공식적으로 중대한 발표를 하기 전에는 일단 겸손한 자세로 해당 사안에 대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