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합니다”…비트코인 채굴자 최대 80만 개 운영 종료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잇따라 폐업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채굴 채산성이 떨어진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26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달 중순에 60만~80만 개의 비트코인 채굴기가 운영을 종료했다.

이 매체는 블록체인인포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전체 해시레이트는 초당 600만 테라 해시(TH/s)가 감소했다”면서 “지난 10일 초당 4700만 테라해시였던 비트코인 전체 해시레이트는 24일 4100만 테라해시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해시레이트는 네트워크 관리용 채굴기들이 시간당 연산해낸 해시 횟수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려는 노력, 해시레이트가 줄어든다. (image : blockchain.com)

해시레이트의 감소는 구형 채굴기 모델이 운영을 중단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F2PooL의 채굴자 수익 지표에 따르면, 구형 채굴기는 평균적으로 10 테라해시의 연산율을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하고 중국에 겨울이 찾아오면서 전기세 부담이 가중됐다. 채굴장이 적자를 면하기 위해 구형 채굴기를 처분하고 있는 것이다.

F2Pool의 창립자 마오 씨싱은 “더는 쓸 수 없는 구형 채굴기가 시장에 많이 나왔다”며 “다른 채굴장에서 쓰이기보단 구리나 철을 재활용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특정 데이터를 SHA-256이라는 해시 함수에 넣을 경우 256비트의 랜덤 값이 나온다. (image : Kaist)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이라는 합의 방식을 통해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이를 위해선 해시함수라는 공식에 임의의 숫자를 대입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이번 분기에 요구하는 해시값을 계산해내야 한다. 해시함수는 입력값을 특정 길이의 임의값으로 산출하는 알고리즘으로, 채굴자들은 채굴기를 활용해 수차례 숫자(nonce)를 대입해서 결과값을 맞춰야 한다. 이 경우 채굴자는 네트워크 유지에 필요한 업무와 필수 입력값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돼 그에 대한 보상으로 새로운 비트코인을 지급받게 된다.

한편,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줄어들면 채굴 난이도가 쉬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오 씨싱은 “해시레이트 변화에 따라 약 14일 뒤에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조정된다”며 “폐업 행렬이 지난 이후, 포기하지 않고 남은 채굴자들이 더 나은 시장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