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비트코인캐시…국내 거래소도 거래 시작

비트코인캐시(BCH)가 비트코인 ABC(Adjustable Blocksize Cap, BAB)와 비트코인 SV(Satoshi’s Vision, BSV)로 갈라졌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두 코인에 대한 거래를 시작하며 BCH 양 진영의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업비트는 16일 BSV 상장 소식을 전했고, 오후 4시 기준 9만9000원에 거래됐다.

코인원코빗 또한 BSV를 상장에 동참했다. 이들 거래소는 BSV를 상장하며 공지를 통해 “현재 원화마켓에 상장된 종목 BCH는 ABC 노드로 운영되는 것으로 BAB와 동일하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코빗에서 BAB는 33만 원, BSV는 6만5000원에 각각 거래됐다. 코인원에서는 BAB가 33만 원을, BSV는 0.014 BTC(약 8만8000원)을 기록했다.  

BAB와 BSV 모두 따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양측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image : korbit)

빗썸 또한 공지사항을 통해 “BCH는 BAB와 동일한 암호화폐 표기로 쓴다”며 “오는 20일 BSV를 오전 상장할 예정으로 거래는 가능하지만 입출금은 제한한다”고 말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발빠르게 이들 코인을 상장한 바이낸스에서는 큰 가격 변동을 보였다. BAB 가격은 약 256 USDT(스테이블코인 테더 기준)로 전일 대비 약 5% 하락했고, BSV 가격은 약 98 USDT로 27% 가량 추락했다.  

BAB와 BSV의 결별은 네트워크 관리자(채굴자) 사이의 의견 차이에서 비롯됐다. BAB는 기존 비트코인캐시 프로토콜에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BSV는 프로토콜 변화 없이 거래 내역을 담는 블록의 크기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자고 맞섰다. 결국 양 진영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서로 다른 네트워크로 분화했다.

비트코인캐시 갈등이 불거지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 (image : tradingview)

한편, 시세분석 사이트인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538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로 네트워크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가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