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제치고 ‘시총 2위’…BCH전쟁 피난처된 리플

암호화폐 리플(XRP)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더리움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19일 오전 11시 리플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를 기록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1794억 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리플의 2위 역전극은 최근 반등세를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0.43달러로 이달 들어 최저점을 찍었던 리플 가격은 19일 자정 18% 뛴 0.51달러에 도달했다. 현재 리플 가격은 0.5달러 선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공황 매도’ 이후 홀로 가격 반등을 보인 리플. (image : tradingview)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크립토데일리는 “(비트코인캐시 논쟁 중인) 크레이그와 우지한은 비트코인 가격에 끼칠 영향은 안중에도 없이 서로를 쓰러트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리플은 자존심 싸움에 수십억 달러가 휘둘리기보단 (비트코인의 영향에서 최대한 벗어나는) 디커플링을 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캐시 전쟁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예정됐던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가 채굴자 사이의 진영 싸움으로 번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개인과 집단이 시장을 흔들며 현재 비트코인캐시 싸움은 중앙화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싸움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이번 비트코인캐시 전쟁에서 벗어나 있는 리플이 투자자들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흐름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image: tradingview)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큰 폭으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6000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의 주요 변수로는 기관투자자의 진입 여부가 꼽힌다. 미국계 로펌 코브레앤킴의 제이크 처빈스키 변호사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과의 인터뷰에서 “백트(Bakkt)가 비트코인 커스터티와 투자 서비스를 내놓아서 기관투자자가 유입될 경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트(Bakkt)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가 오는 12월12일 공식 출시할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