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연내 최저치로 ‘뚝’…’공황 매도’ 이어지는 까닭은

암호화폐 가격이 곤두박질쳤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1년 만에 6000달러를 밑돌고, 이더리움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75달러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포크 전쟁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공황 매도(panic selling, capitulation)’를 이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가총액 10위 권 암호화폐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image : coinmarketcap)

비트코인 가격은 연내 최저점으로 내려앉았다. 시세 분석기관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기준 636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15일 자정을 기준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오전 5시30분 전날 오후 대비 약 15% 떨어진 55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시장에 공황 매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황 매도(Capitulation)란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더는 수익 실현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대량 매도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실제 차트 분석 기업인 트레이딩뷰에 의하면, 14일 오후 4시(현지시간) 기점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자 대규모의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알파벳 펀드 산 후안 파트너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트 분석가들이 비트코인 거래 시장의 역사적 패턴을 보며 투자자들이 마지막에 탈출하기 위한 공황 매도가 있을 것이라 지적한다”고 말했다.

대량 매도가 이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는 미끄럼을 탔다. (image : tradingview)

비트코인 공황 매도는 15일(현지시간) 있을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가 주요 원인으로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하드포크를 앞두고 비트코인을 비트코인캐시로 교환해 수익을 내려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 캐시가 갈라져 나올 때 가격 반등을 보였던 것처럼 비트코인 캐시도 하드포크로 인한 매수세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로 네트워크에 진영 싸움이 불거지면 블록체인이 불안정해진다는 우려다. 헤지펀드 이키가이의 설립자 트레비스 클링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해시 레이트(채굴용 컴퓨터 자원)가 줄어들 경우 본질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덜 안전해지고, (비트코인 캐시와 똑같이 채굴로 관리되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15일 오전 11시 기준 이오스 가격은 전날 동시 대비 약 10.70% 하락했다. 이달 오름세를 보여운 리플과 스텔라 또한 각각 8.61%, 7.8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