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The Bank of England), 국가 공식 암호화폐 도입 긍정적 검토중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는 영국 중앙은행이 올해 안에 국가가 지원하는 암호화폐 발행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영국 중앙은행은 중앙은행을 통해 결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이론상의 화폐인 RS코인을 발행했다.

이제 영국 중앙은행은, 이론상의 코인을 현실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가 보유한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해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암호화폐가 보유한 휘발성과 가격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뒷받침이 필요하며, 파운드와 연계되어야 한다고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 안에 그들이 진행해온 연구를 마무리짓고 최종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중앙은행 주도 암호화폐 발행 관련된 보고서를 재무부 선정 위원회(Treasury Select Committee)에 전달했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기술은 매우 흥미롭다. 우리는 영국 정부와 함께 관련 기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부 주도 암호화폐 발행에 대해 지속적으로 토의하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 여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진행한 블록체인 기반 상호 송금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는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도입에 매우 열려 있다고 말하며 “암호화폐가 중앙은행 주도로 발행되는 경우 가격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성은 매우 낮아지고, 암호화폐 송금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팀과 중앙은행은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적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가 개발하고 도입하는 모든 기술은 5 시그마(5 Sigma) 품질 수준을 만족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 암호화폐가 중앙은행 주도로 도입된다면, 암호화폐를 통해 자동차, 부동산, 공과금을 즉시 지불하는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다.

그는 중앙은행 주도로 발행된 암호화폐가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지불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중앙은행 주도로 발행된 암호화폐가 가진 담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암호화폐의 경우 보유자들의 선택에 따라 순식간에 뱅크런(Bank run)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많은 사람이 영국 중앙은행에 암호화폐를 예치하는 경우 예치받은 암호화폐를 통해 투자를 다각화해야 할 필요성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약 각 개인이 보유할 수 있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암호화폐의 수량을 제한하지 않으면, 수많은 사람이 전부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국가 주도 암호화폐 발행의 행렬에 참여하다

이로써, 영국은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이어 국가 주도 암호화폐 발행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거나 허가한 국가 목록에 추가되었다.

최근 이스라엘은 GDP의 20%를 차지하는 암시장과 싸우기 위해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인 셰켈(Shekel)을 발행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지난 10월 푸틴은 디지털화된 루블인 “크립토루블(Cryptoruble)” 발행 계획을 발표 한 바 있으며, 베네수엘라 또한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국가 주도의 암호화폐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영국의 이번 발표는 분산화된 시스템을 추구하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의 창시자이자 업계의 리더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중앙은행 주도의 암호화폐 발행에 대해 “만약 영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암호화폐를 영국 은행만 사용하게 만든다면, 다른 은행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영국 은행의 시장 점유율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