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는 왜 암호화폐를 택했나…’현대토큰’ 전략 살펴보니

에이치닥(Hdac)은 ‘현대코인’으로 알려져있다. ‘현대가 3세’ 정대선 현대 BS&C 사장이 주도한 암호화폐이기 때문이다. 삼성SDS, LG CNS 등 국내 대기업들이 블록체인에 집중한 사업 전략을 짜는 것과 대조적이다. 에이치닥이 토큰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꾸려나갈까. 블록인프레스는 에이치닥 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의 배상욱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에이치닥 테크놀로지의 배상욱입니다. 에이치닥의 스위스 본사인 에이치닥 테크놀로지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대선 현대BS&C 사장의 연락을 받고 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한국 지사가 아시아 시장을 다룬다면 제가 총괄하는 스위스 본사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커버하는 게 목표라서 업무가 조금씩 다릅니다.

Q.에이치닥 테크놀로지가 집중하는 업무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프라이빗 체인을 잘 제공하는 퍼블릭 체인으로 인정받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파운더(창립자)가 기업인이다보니 이 기술을 적용해서 산업이 가치를 더하는 콘셉트를 고민합니다. 실제 사례를 만드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Q.프라이빗 체인과 퍼블릭 체인을 모두 제공하는 방식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A.프라이빗 체인과 퍼블릭 체인을 연동하는 ‘브릿지 노드’라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데이터베이스 간의 호환성 이슈를 잡는 거죠.

프라이빗 체인은 각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높이기 위한 겁니다. 프라이빗 체인은 브릿지 노드를 통해 저희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연결되고, 프라이빗끼리 상호작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구현됩니다. 에이치닥의 토큰을 통해 데이터가 각 기업들 사이를 오가는 방식입니다.

24일 열린 ‘2018 한국 블록체인 엑스포’에서 발표 중인 배상욱 COO. (image : 한경)

Q.에이치닥 테크놀로지의 솔루션은 어떤 산업에 적용될 예정인가요.

A.크게 세 가지입니다. 핀테크, 메디테크(의료 기술), 스마트테크(사물인터넷, IoT)입니다. 일단 스마트테크의 경우 이미 삼송역에 첫 삽을 떴습니다. 삼송역 인근 공터에서 새 건물이 올라가는 풍경을 이미 보셨을 겁니다. 현대 계열사에서 짓는 오피스텔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현하고, 2020년 6월을 목표로 모델하우스로 보여드린 것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핀테크는 스위스에서 실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신 버전의 은행 운영 시스템을 갖추자 못 한 은행이 스위스에 적잖습니다. 이들을 타깃으로 좀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죠. 마치 중국 시장에서 노트북이 흔해지기 전에 스마트폰이 먼저 보편화되면서 모바일뱅킹이 빠르게 받아들여진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메디테크 관련해서는 아직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 전문가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Q.블록체인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려는 듯합니다. 앞으로 에이치닥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A.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모든 걸 바꾸기보단 그만의 쓰임이 있는 겁니다.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서 미들맨을 없애고 시스템을 효율화한다는 데 방점이 있습니다. 중간 단계가 생기면 정보의 비대칭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블록체인이 근간을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이 20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네트워크 기술, 위성기술까지 다 포함해서요. 이전에는 여러 해에 걸쳐 하나씩 파도가 몰려왔고 그때마다 비즈니스의 가치가 커졌다면 지금은 모든 파도가 한꺼번에 오는 듯합니다.

이것을 다 받아낼 수 있는 기회가 온 거죠. 지금 이 시기에 도전하는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를 보이리라 봅니다. 꼭 한국의 젊은이들,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